<milestone 365 후기>




마일스톤365를 약 일주일(5일)간 열심히 사용해보았다.


시간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, 매번 계획한 것을 시행하지 못한 하루에 좌절을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이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.





[왜 "milestone"을 선택했는가?]



나는 굉장히 많은 다이어리를 (문덕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리라..) 사재끼는 그런 사람이다.

지금까지 사용해 본 것도 상당히 많다. 마일스톤을 알기 전까지는 '호보니치 윅스'를 메인으로, 트래블러스 노트를 부수적으로 사용하였다.

(물론 그 외에 스타벅스 다이어리, 몰스킨 다이어리, 프랭클린 다이어리 .... 거쳐간 다이어리가 참으로 많다)


석사논문 작성에 정신이 없던 요즘, 

매번 계획은 세우고 있지만 (절대로) 계획대로 되지 않던 하루에 짜증나던 이 때에 우연히 '마일스톤'을 알게되었다.

시간관리법 강의를 하실 정도로 사장님도(아마 직원분들도?) 시간관리법에 있어서는 전문가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고,

'전문가가 개발한 속지'라면 나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...



무려 속지 무료체험 이벤트가 있더라.

(지금은 5천원 정도를 내고 구매한 뒤에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 같던데) 

내가 봤을 땐 그냥 배송비만 내면 속지를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. 




그래서 일단 무료 체험 + 레스토바인더 + 데일리 속지(무료체험 속지에는 데일리는 없다) 이렇게 구매를 해보았다.















과연 이 마일스톤이 내 하루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..

반신반의하면서 사용을 시작해보았다.














(이건 내가 원래 쓰던 다이어리. 호보니치 윅스다)




원래는 이렇게 그 날 해야 할 일들만 간단히 적어놓고 세부적인 시간 계획은 세우지 않았었다.













[무료체험 속지 구성]





무료체험 속지는 표지, 불렛 키 가이드, 이얼리, 먼슬리, 위클리, 노트 속지(다양한 서식으로 10장씩 제공), 북리스트 등등 

정말로 꽤나 다양하다.







△ 불렛 키 가이드















△ 이얼리 

아, 저런 양식 말고도 타임테이블처럼 된 이얼리도 함께 제공된다.












 먼슬리

가로와 세로 형식 두 가지로 되어있는데, 나는 가로가 좋은 것 같더라.

월별 일정을 적는 곳과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.


회사 업무용으로 쓰기 좋을 것 같지만, 난 회사원은 아니라서 그냥 '독서', '운동' 등등 하루에 한 번은 하면 좋을 것 같은 일들을 적어놓았다.












△ 위클리

크게 그 주에 기억해야 할 것 / 공부할 것 혹은 독서 계획 / 간단한 메모 공간

그 날 하루의 할 일을 적는 곳과 '세로 형식'으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뉘어있다.

이 부분은 계획을 세우는 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고, 그 날 하루를 반성하면서 그 날 했던 일을 적어도 좋을 것 같다.












데일리(무료체험 구성에 없는 것)

시간 관리 및 계획 / 그 날 해야 할 일 계획 / 메모 공간으로 구성된다.


특히 시간 관리 공간은 계획을 써 놓을 수 있는 부분과 시행한 것을 쓸 수 있는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서

그 날 어떻게 살았는지, 계획대로 일을 했는지 체크하기 좋은 것 같다.


+ 해야 할 일을 중요도와 시급성에 따라 분류해서 어떤 일을 먼저 하는게 좋은지

한 눈에 알 수 있는 부분도 좋다.











△ 책 읽다가 좋았던 구절을 써 놓을 수 있다.

(감성 충만. 너무 예쁘다.)














북리스트.

민음사 북클럽 가입하고 받은 노트에도 이런거 있던데. 

무슨 책을 읽었는지, 혹은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적어 놓으면 예쁠 것 같다.

그냥 리스트 형식이 아니라 책장 형식이어서 더 예쁘다.











[일주일, 아니 5일 간의 사용기 ]




5일동안 마일스톤 블로그에서 사용법도 뒤져보고, 네이* 블로그에 후기들도 챙겨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용해봤다.






- 먼슬리













그냥 매일 논문'만' 쓰고있는 대학원생이라...

먼슬리 일정은 텅텅 비어있다...ㅎㅎ




그치만 프로젝트 체크하는 부분이 참 좋더라.

나는 해빗 트래커처럼 쓰고 있는데, 시간 관리&다이어리 관련 항목 / 취미 / 힐링 이렇게 나눠서 사용했다.

논문을 쓰고 있으면 정말 하루종일 연구실에 짱박혀있는 날이 대부분이라 쉽게 우울해진다.

'하늘 보기', '감사하기', '명언 쓰기' 등을 하루에 한 번씩 하기로 마음 먹고 나서 리프레시하는 시간이 생겼다.
















내가 제일 마음에 든 속지.

데일리 & 바이오리듬 체커!


데일리는 매일매일 저런 식으로 계획 - 시행을 나눠서 체크 할 수 있고,

to-do도 중요도와 시급성 순으로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.

미리 계획을 세워 놓으니까 확실히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.



바이오리듬체커는 그 날 활동시간에 얼마나 높은 집중도를 유지했는 지 체크할 수 있는 속지이다. 나는 공부하는 시간만 체크해봤다.

빨간색은 아주 높음, 노랑색은 높은 편, 주황색은 양호, 그레이는 멘탈 가출로 체크했다 (마일스톤 365 블로그에 가면 사용법이 잘 나와있다).

어떤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, 나같은 경우는 식사 후 바로 공부를 해야할 때 집중되기까지 예열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것 같았다.

(공란으로 있는 부분은 아무것도 안한... 혹은 수업이나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을 때이다)













위클리는.. 사실 데일리를 쓰다보니 또 써야 할 필요를 못느끼겠더라. 그래서 대충 썼는데... 

사진 올리고 보니 정말 대충썼다 싶다.


데일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루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의 삶을 돌아보는 데 유용할 것 같다.






+

이것들 말고도 각종 노트 속지들이 함께 왔는데, 

그 속지들에 대해서는 아래에 소감을 남기겠다.






[추가로 구매한 속지]



1. 시간 관리용 위클리







기존 위클리가 데일리랑 성격이 좀 겹쳐서 시간관리용 위클리를 사서 (어제) 받았다.

딱 봐도 시간관리에 최적화되어있는 것 같아 기대중이다.


일단은 다음주부터 사용할 것 같고 미리 밑그림을 그려놨다.

검은색은 고정된 일정, 파란색은 운동/독서/필사(내 취미는 이 세 가지다..)할 시간, 빨간 색은 공부할 시간이다.


좌측 시간대는 선택이 가능한데, 나는 7-2시(가장 늦은 시간)로 선택했다. 24시간도 있는데 그건 1시간이 1칸이라 쓸 수 있는 공간이 적을 것 같아서 패스.


좀 더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물론 고시생들이나 학생들, 회사원들은 기존에 제공되는 시간대가 가장 적절할 것 같긴 한데...

나같은 대학원생들은 보통 더 늦은시간까지 업무나 공부를 하고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.

(나는 주로 9-4시가 활동시간이다... 늦게 자는 날에는 5, 6시에도 잔다..)




2. 바이오리듬 체커







위에서 소개한 바이오리듬 체커! 정말 맘에 든다!!(그래서 더 샀다)








[마일스톤, 장점과 단점]







장점

1. 말그대로 '시간관리'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. 

나 같은 경우는 그 날 해야할 일들만 간단히 적어 놓는, 매우 간단한 방식의 계획 세우기로 살아가고 있었는데

각종 속지들을 활용해서 꼼꼼하게 시간 계획을 세우다보니 두 가지 면에서 하루가 개선되었다고 느꼈다.


첫째는,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'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지' 정확히 알게 되었다. 

이걸 알고 나니까 시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, 그걸 해냈을 때, 그날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.

둘째는, 특히 바이오리듬 체커와 관련되는데,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'정말 하고 있었는 지' 반성이 가능했다.

책상 앞에 앉아서 뭔가를 보고, 공부를 하고는 있었는데 멘탈이 나가있던 시간이 생각보다 많았고, 그럴 때는 아예 쉬거나 다른 일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 

나의 경우, 식사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집중력이 돌아오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, 

그래서 바로 앉아서 뭔가를 하는 것보다 잠깐 독서를 한다거나 오후에 해야 할 일정을 체크하는 등 다른 일을 잠깐 하는 게 오히려 공부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.







단점

(어쩌다 보니 단점도 두 가지다)

1. 위클리/바이오리듬체커 시간대 선택의 폭이 더 넓으면 좋겠다. 9-4시를 간절히 원한다 ㅠㅠㅠㅠ

2. 종이 질..

마일스톤의 종이는 80g, 100g, 120g으로 나뉘고, 이얼리나 표지는 120g만 제공되지만 나머지 속지들은 선택이 가능하다.

마일스톤의 설명에 따르면, 100g은 뒷 비침이 조금 덜하고, 120g은 만년필 사용도 가능하다.




결론부터 말하자면, 마일스톤의 그 어떤 종이에도 만년필 사용은 적합하지 않다.

 








내가 따로 구매한 데일리 120g 속지인데,


실번짐이 정말 심하다 ㅠ 80g, 100g 모두 정말 실번짐이 심하다...









도대체 만년필 사용이 어떻게 가능하다는 건지 모르겠다.


+ 120g 종이에도 형광펜 뒤 비침이 있다. 



어쨌든 확실한 건 종이 질이 그다지 ... 좋은 것 같지 않다.

속지들이 그렇게 저렴한 건 아닌 것 같은데, 종이질을 좀 개선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정말 궁금하다 ㅠ




물론 내가 지적한 종이 품질의 문제는, 시그노, 사라사, 제트스트림 등 많이들 사용하시는 그런 문구류를 사용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.

그런데 나같은 만년필 사용자는..... ㅠㅠ 그저 아쉽다. 














[마치며]



종이 품질의 문제가 마음에 걸리지만, 나는 그럼에도 재구매 의사가 있다.

기대했던 시간관리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, 하루가 개선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.

(만년필을 쓸 수 없다는 건 정말 아쉽지만.. 스타일핏 쓰지 뭐.. ㅠ)



그래도 만년필을 포기하긴 어렵기때문에... 호보니치나 트래블러스노트를 병행해서 사용할 것 같다.

(마일스톤에서 좀 더 좋은 종이를 사용한다면 쓸데없는 짐은 안생길텐데!!!!!!!! 

종이 품질 ... 개선.... 안될까요......)






+ Recent posts